발도르프 학교에는 정말 교과서가 없을까?
흔히 발도르프 학교에는 교과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국정, 검정, 인정 교과서와 같은 정해진 교과서가 없습니다.
즉, 발도르프 학교에는
학교가 선택해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교과서 체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육적으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이 교과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 작성하는 노트가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교과서가 되기도 합니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커리큘럼이 없을까?
그래서 가끔
“발도르프 학교에는 커리큘럼이 없다”
라는 오해를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입니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어느 곳보다도 철저한 발도르프 커리큘럼이 존재합니다.
그 커리큘럼은
인간학(Anthroposophy)에 기반한
인간발달·아동발달 이론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아동 발달 단계에 따라
모든 과목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외국어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
다만 외국어 교육에서는
조금 다른 상황이 있습니다.
독일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독일 학생들은 이미 알파벳 문화권에 속해 있지만
한국 학생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도르프 외국어 커리큘럼에서 제안하는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도르프 영어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현장에서 영어(외국어) 교사는
무엇보다
- 인간학을 공부하고
- 아동발달을 이해하며
- 발도르프 12학년 커리큘럼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 한국 학생들의 모국어 환경
- 영어 노출 시간
- 학교 전체 커리큘럼과 활동의 균형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영어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의 발도르프 학교 학생들에게
맞는 수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시 교과서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교과서가 없을까요?
영어 수업의 경우
아동발달
커리큘럼
그리고 실제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교육적으로 필요하고
학생들에게 건강하다면
모든 영어 콘텐츠가 교과서가 될 수 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의 오해
발도르프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와 같은 독트린처럼 들리는 이야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틀들이 오히려
교사의 창의성과 자유를 막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엇이든 같은 것은 아닙니다.
더 좋은 것과 덜 좋은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그림이나 이미지가 필요할 때
인공적인 물건보다는
실물이나 자연물이 더 좋을 것입니다.
출력된 이미지보다는
교사가 직접 그린 그림이 더 좋을 때도 많습니다.
전자 미디어를 틀어주는 것보다는
교사가 생생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더 좋을 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교사의 판단
어떤 것이 좋은지
어떤 것이 건강한지
어떤 것이 학생들에게 맞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영어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 인간학에 대한 이해
- 아동발달에 대한 공부
- 교직 전문성
이 세 가지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럴 때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개별적인 수업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결국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모든 것이 교과서가 될 수 있습니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정해진 교과서는 없지만
인간학에 기반한 철저한 커리큘럼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교사의 전문성과 판단 속에서
모든 것이 교과서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발도르프 커리큘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다음 자료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